"제가 몇 번의 사과를 한다고 2030이 마음을 열겠냐"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에 대한 사과 요구에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절 싫어하는 분이 있다면 왜 싫어하는지 분석하고 할 일을 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조 전 대표는 18일 오후 사면 후 첫 공개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30 민심 이반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판을 받아들이는 것을 통해 제가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밝히고 그걸 해결해가는 과정 속에서 2030세대가 저의 뜻을 알 것이라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조 전 대표는 2022년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온 사과 요구에 "저희 가족의 경우와 달리, 교수 부모가 제공한 인턴, 체험활동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분들께 송구하다. 이후에도 또 사과하라면, 몇백 번이고 사과하겠다"며 "다만, 저희 가족 사건에 대한 수사, 기소, 판결 잣대에 따라 윤석열 정부 고위공직자를 검증해주길 소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의 사면 발표 이후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하락한 것과 관련해선 "저의 사면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N분의 1 정도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언론과 정치인, 국민의힘 쪽은 '조국 사면 때문에 모든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보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하락에 제가) 일정한 기여를 했다면 충분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활동으로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이날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내년 6월에 6·3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국민께서 저를 비판하신 부분을 포함해 국민께 제 의견을 얘기하고 정치적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