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극한가뭄' 강릉시, 20일 오전 9시부터 '제한급수' 돌입

입력 2025-08-19 10:54
수정 2025-08-19 11:21
강원 강릉시가 최근 극한 가뭄으로 식수난이 이어지자 오는 20일부터 세대별 계량기를 최대 50% 잠그는 '제한급수' 조치를 시행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19일 오전 '가뭄대응 비상대책 기자회견'을 열어 "20일 오전 9시부터 제한급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강릉시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2.2%(19일 오전 21.8%)로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9월까지 뚜렷한 강수예보가 없고 현 저수량 기준으로 사용 가능 일수가 약 25일에 불과해 이는 사실상 생활용수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강릉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전역(주문진읍·연곡면·왕산면 제외)에 해당하는 세대에선 수도 공급량이 절반으로 제한된다.

시는 이번 조치로 수용가별 약 40%의 절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 시장은 가뭄 해결을 위해 왕산면 도마천 준설을 통해 담수율을 높이고 내년 상반기 안에 남대천 대형관정 대수층을 개발해 하루 1만톤 이상의 추가 용수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연곡~홍제 송수관로 복선화 사업 등 중기 대책을 통해 하루 1만톤의 생활용수를 사근진·경포해변·시내권역으로 공급한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김 시장은 오봉저수지 말구리재(저수지 내 섬) 평탄화 공사로 630만 톤의 저수량을 확보하고 남대천 지하저류댐 설치, 공공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의 환경부 신규 사업 반영 등 장기 대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