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차세대 가맹모델 ‘뉴웨이브’를 기존 오피스·관광 상권에서 벗어나 생활형 상권에 처음 선보인다. 주택·학원가를 중심으로 잘파세대(Z+알파세대) 소비자를 겨냥해 미래 핵심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은 서울 내 주택·학원가 밀집 지역 중 하나인 중계동 은행사거리 인근에 ‘뉴웨이브 중계점’을 개점했다고 19일 밝혔다. 뉴웨이브 점포는 지난해 10월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신개념 가맹 모델로 현재까지 전국에 4개점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 매장은 기존에 오피스, 문화·유흥, 관광 상권에 위치했던 뉴웨이브 점포를 생활형 상권에 도입한 첫 사례다. 세븐일레븐은 미래 주요 고객층인 잘파세대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뉴웨이브 점포는 젊은 층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뉴웨이브 점포의 2030세대 매출 비중은 일반 점포 평균 대비 20%포인트 높고 식품·패션·뷰티 등 주요 카테고리 매출도 최대 15배에 달한다.
중계점은 학원가 상권 특성에 맞춰 푸드·즉석식품 수요를 겨냥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매장 한쪽 벽면을 시식 공간으로 마련하고 카운터 공간을 40% 확대해 푸드코트형 ‘푸드스테이션’을 조성했다. 치킨, 피자, 구슬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즉석식품도 갖췄다. 또 학생층을 겨냥해 3000~5000원대 가성비 화장품을 강화하고 ‘세븐셀렉트 프리미엄 코튼 티셔츠’와 ‘컬러팝 삭스’ 등 1만원 미만 패션 아이템도 선보인다.
박세원 세븐일레븐 개발전략팀장은 “뉴웨이브 점포는 세븐일레븐이 가고자 하는 미래형 편의점의 모습을 모두 담은 공간”이라며 “상권 맞춤형으로 운영됨에 따라 점포의 수익성을 높이고 브랜드 차별화 경험도 선사할 수 있어 하반기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