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동물농장 시청률만 봐도 알죠"…돈 몰리는 주식 봤더니

입력 2025-08-19 08:02
수정 2025-08-19 09:33

반려동물 가구가 600만가구에 달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는 국내 반려동물 ODM·OEM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9일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동물농장 시청률은 국내 반려가구와 예비 반려가구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척도"라며 "지난 11~17일 주간 기준 동물농장의 시청률은 5.2%였는데, 이보다 높은 시청률을 보인 작품은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을 모두 합해 16개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KB경영연구소의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가구의 반려동물 양육을 지속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비중이 지난 4년간 12.6%포인트 개선되는 등 증가추세다. 또 지난해 비(非) 반려가구에서 향후 반려동물 양육 계획을 밝힌 비중은 37.6%로 계획없음(35.6%) 대비 높은 수치였다.

권 연구원은 반려동물 진단기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려동물 가구의 최대 관심사가 건강관리이기 때문이다. 올해 반려가구의 양육과 관련해 구체적인 관심사가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87.3%로 2023년(86.4%)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또 반려동물 치료비가 오르고 있는 만큼 치료보다 예방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기다.

반려동물 진단기기와 관련해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이다. 미국 내 반려동물 진단기기 톱 티어 기업은 IDEXX Laboratories Inc.이다. 반려동물 미국 내 진단기기 시장 점유율이 65%(2024년 기준)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50% 내외의 점유율로 추산된다. 2위 기업 Zoetis(조에티스)는 20~30%의 점유율로 추산된다.

때문에 국내 기업이 미국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ODM·OEM을 협업해 진출하는 방식이 더 유리하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미국에 구축된 산업구조 내 투자여력이 적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경쟁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국내 관련주로 반려동물 진단제품 납품을 위해 협상을 진행하는 '바디텍메드'와 반려동물용 모니터 및 감시장비 제품을 진행하는 '메디아나'·를 추천했다.

권 연구원은 "가격경쟁력 및 기술력, 사후관리 대응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과 글로벌 톱 티어 기업과의 협업이 진행될 경우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 등에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설 수 있다"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