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 영토 양보?…백악관 대형 '우크라 지도' 이유 보니

입력 2025-08-19 07:53
수정 2025-08-19 07:5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비공개 회담에 들어가기 직전 백악관 집무실에 대형 우크라이나 지도가 설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양측 정상이 앉은 테이블 맞은편으로 우크라이나 지도가 설치됐다. 이 지도는 러시아군이 통제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동부 영토가 분홍색으로 표시돼 있었다. 우크라이나 전체 면적의 약 20%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BBC는 이 지도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평화를 위한 영토 교환'를 압박하려는 시각적 수단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 협정의 필수 조건 중 하나로 '영토 교환'을 수차례 언급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종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군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전체 지역(돈바스) 철수를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한 대가로 나머지 전선을 동결하겠다고 제안했다는 것.

루한스크는 대부분 러시아군 통제 아래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의 약 30%를 사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돈바스에서 군을 철수하지 않겠다면서 영토 포기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영토 교환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과 함께 고려해야 할 복잡한 문제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3자 회담을 거부할 경우 신규 제재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