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대표적인 액션스타 이연걸(62·李連杰·리롄제)이 병원에서 포착됐다.
이연걸은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걱정과 축복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이제 퇴원한다. 맛있는 거 먹겠다. 도삭면은 여전히 맛있다"면서 식사하는 사진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앞서 "하드웨어에 문제가 생겨 공장에 들어가 수리받아야 한다"는 글과 함께 병상에 누워 있는 사진과 수술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공개해 우려를 자아냈다. 이연걸은 유쾌하게 수술 사진을 공개했지만, 무엇 때문에 입원과 수술을 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또 한 번의 불확실한 시련을 겪었다"고 심경을 에둘러 드러냈다.
이연걸은 수년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아왔고, 대사 장애와 심계항진, 고혈압 등으로 매일 약을 먹어야 했다. 후유증으로 눈이 튀어나오는 등 외모도 변하고, 약물복용으로 인한 체중 변화로 외부 활동도 줄였다. 이 때문에 사망설까지 불거졌다. 하지만 이연걸은 2023년 대만에서 진행된 사인회에서 팬들에게 "건강하다"며 사망설에는 "돈을 벌기 위한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시나연애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연걸의 몸 상태는 현재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인 단기 치료만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연걸의 지인은 "그냥 작은 악성 종양일 뿐"이라며 "수술했으니 괜찮아질 거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연걸은 1982년 영화 '소림사'로 데뷔한 후 '황비홍', '동방불패', '의천도룡기', '영웅' 등으로 중화권 최고 액션 스타로 자리했다. 1998년에는 영화 '리썰 웨폰 4'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으며 '로미어 머스트 다이', '익스펜더블' 시리즈 등으로 현지에서도 입지를 공고히 했다.
그러나 2010년,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았고 오랜 액션 촬영으로 척추와 다리 부상을 입어 건강 문제에 직면했다.
하지만 꾸준한 치료와 관리로 올해 초 원화평 감독의 새 영화 '표인: 풍기대막'에서 사정봉과 함께 주연을 맡아 촬영을 마쳤다. 이연걸의 무협 영화 복귀는 2011년 '용문비갑' 이후 14년 만이다. 원화평 감독은 '취권'을 연출하고, '와호장룡', '킬빌' 등에서 무술을 담당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