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 유의…고강도 대책 강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8일 “가계부채 동향, 부동산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주택공급 방안을 포함한 고강도 대책 시행도 검토하라”고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주문했다.

강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꾸준히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월 첫 주에 일시적이나마 상승세로 전환한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강 실장은 강력한 대출 규제 등을 골자로 하는 6·27 부동산대책 이후 부동산 대출 증가폭이 줄고 신용 등 기타 대출이 1조9000억원가량 감소한 사실을 거론하며 “부동산 등 비생산적인 영역에 집중되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이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생산적인 투자가 이어지는 물꼬를 텄다”고도 했다.

강 실장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자동차·철강·일반기계 업종의 대미 수출이 올 들어 7월까지 최대 15% 급감한 사실을 지적하며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타격을 줄일 장·단기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강 실장은 “중소·중견기업은 관세 부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크다”며 “긴급 경영자금·무역보험 등 단기대책과 함께 대체시장 발굴, 첨단 업종 전환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수출 경쟁력 확보 방안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내일부터 대통령실에 청년담당관 두 명이 첫 출근을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앞서 청년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 등을 맡을 대통령실 청년담당관을 선발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