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가 팀의 정체성과 자신감이 가득 깃든 곡으로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겼다.
몬스타엑스(셔누·민혁·기현·형원·주헌·아이엠)는 18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더 엑스(THE X)'의 선공개곡 '두 왓 아이 원트(Do What I Want)'를 발표했다.
'두 왓 아이 원트'는 데뷔 10주년을 맞은 몬스타엑스의 자기 확신을 담은 힙합 트랙이다. 미니멀한 구성 속 중독성 있는 훅, 그루비한 베이스, 리드미컬한 드럼이 깔끔하면서도 묵직한 스타일을 구현해냈다.
'나를 믿고 따라오라'는 리더십보다는 '우린 이미 우리만의 룰로 간다'는 선언은 몬스타엑스의 행보와 닮아있어 이들의 10주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몬스타엑스는 단단하고 강렬한 퍼포먼스로 자신들만의 길을 구축해 온 팀이다. 이에 맞춰 강해 보이려는 것이 아닌, 그냥 강한 존재로서의 자연스러움과 자신감을 잔뜩 묻힌 '두 왓 아이 원트'다.
장난기 넘치면서도 뜨거움을 잃지 않는 몬스타엑스 특유의 매력이 곡 전반에 흐른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몬스타엑스 표 분위기'를 한층 깊이 만끽할 수 있다. 상의를 시원하게 탈의하고 카메라 앞에 선 멤버들은 'B급 감성'의 영상마저도 자유분방함과 여유를 곁들인 강력한 퍼포먼스를 통해 'S 클래스'로 만들어버린다.
날 것의 매력이 영상을 뚫고 고스란히 전해진다. 코믹한 멤버들의 모습에 웃음이 터지다가도 압도적인 기개와 진지한 표정 연기, 힘 있는 퍼포먼스에 순간 압도된다. 눈썹 위에 뿔이 솟아난 채로 모든 걸 내던지고 카메라 가까이에서 머리를 흔드는 이들을 보며 웃음과 감탄이 뒤섞인다. 굳이 힘을 주지 않아도, 강인한 내공이 느껴지는 몬스타엑스 고유의 정체성을 느껴볼 수 있다. 팬들이 익히 알고 있는 매력을 아낌없이, 나아가 더 과감하게 내보이니 이보다 신선하고 좋은 컴백은 없을 듯하다.
주헌은 해외 프로듀서들과의 협업을 통해 팀만의 독창적인 사운드를 다시 한번 만들어냈다. 작사에는 주헌과 함께 아이엠이 이름을 올려 몬스타엑스의 존재감, 자신감을 가사로 풀어냈다.
몬스타엑스는 선공개곡 '두 왓 아이 원트'로 컴백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들은 오는 9월 1일 새 미니앨범 '더 엑스'를 발매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