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가족들 北 탈출해 내려왔다' 루머에 "한심"

입력 2025-08-18 17:20
수정 2025-08-18 17:21

가수 이승환이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승환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승환 북한사람 맞음'이라는 제목의 커뮤니티 글을 캡처해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이승환 가족은 북한 사람임', '간첩처럼 행동하는 이유가 북한에서 내려와서임', '아버지가 북한에서 내려온 탈북민임', '부모가 북한 탈출해서 내려옴. 백 퍼센트 팩트. 나 그 가족 잘알(잘 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이승환은 "(한심하디 한심한) 내란옹호님들. 저희 아버지께서는 최고인민회의 의장이셨음이 분명하다. 남한에서 최고 대우를 받으셨거든요"라고 맞섰다. 이어 "저 대구 살 때 분수대 있는 수영장 딸린 집에서 살았었다. 우리 집 잔디밭에서는 야구 시합도 했다. 그때 저도 이상하다 생각했었는데"라고 했다.

이승환은 "위 내용 중 집 이야기는 진짜다. 공연 때도 가끔 이야기한다. 계성국민학교 다녔다"라면서 '보수 엘리트 코스 밟은 사람'이라는 태그를 덧붙였다. 아울러 부친은 상주, 모친은 마산 출생이라고 밝혔다.

이승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 선포에 대해 적극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 올라 노래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서 축하공연을 선보인 그는 "혹독하고 춥고 불안했던 겨울을 보낸 뒤, 저는 아주 든든한 안정감으로 평화롭다. 우리의 미래에 대한 기대로 두근거리고 말랑거린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사실 많이 떨린다. 늘 안 좋은 일로 광장에 자주 섰기 때문"이라며 "좋은 일로 광장에 선 것 자체가 꿈만 같고 영광스럽다"고 했다.

이어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고백하고 싶은 말이 있다. 다들 거친 눈빛으로 저를 보신다. 저 친구가 또 무슨 말을 하려고 저러는지 바라보는데, 이 엄숙한 자리에서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것"이라며 "사랑한다. 대한민국!"이라고 외쳤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