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 18일 오후 4시 29분
“주택 공급난은 본질적으로 더 많은 주택을 지어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호주 주거용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더리빙컴퍼니의 크레이그 캐러허(오른쪽), 스티븐 가이타노스(왼쪽) 공동 대표는 18일 “한국의 생활 수준은 크게 향상됐지만 주거 품질과 다양성은 그만큼 개선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리빙컴퍼니는 지난 10년간 호주 주요 도시에 학생 기숙사 등 임대주택 3만5000가구를 공급한 호주 1위 주거용 부동산 운용사다.
캐러허 대표는 한국 진출 배경에 대해 “서울은 주요 글로벌 도시와 마찬가지로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십 년간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데다 1~2인 가구 급증으로 주택 수요가 늘면서 공급 부족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한국에 자본이 유입되면 주거 상품도 다양해질 것”이라며 “지역과 수요자 맞춤형 소형 주택을 더 많이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20~30년 이상 사업을 지속하며 수백 명의 전문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이타노스 대표는 “한국은 급격한 고령화로 시니어 하우징 수요가 크지만 공급률은 약 1%로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호주 2위 시니어 하우징 기업인 아베오를 브룩필드자산운용으로부터 인수한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에서도 시니어 하우징 분야가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청년부터 은퇴자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더 나은 건물과 공간을 설계하고 운용하는 데 강점이 있다”며 “한국 국민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거주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