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50% 품목관세를 건설·전력기기 등 관련 기계 제품까지 확대하면서 관련주가 급락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S일렉트릭 주가는 6.84% 하락한 2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가는 LS일렉트릭 주식 3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HMM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매도한 종목이다. LS일렉트릭은 변압기를 비롯한 전력기기를 생산한다.
다른 전력기기 종목인 HD현대일렉트릭(-5.64%), 제일일렉트릭(-2.10%), 효성중공업(-3.13%) 등 주가도 하락했다. 건설기계주로 분류되는 HD현대인프라코어(-11.19%), HD현대건설기계(-9.70%), 진성티이씨(-3.57%) 등도 하락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적용 대상이 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407종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 명단에 변압기와 엔진부품, 건설기계 등이 포함되며 국내 증시 상장 관련주에 매도세가 몰렸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무부가 변압기를 포함해 철강·알루미늄 파생 상품 407종을 품목관세 범위에 추가하면서 국내 전력기기 업종이 수출 타격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트럼프발(發) 관세 부담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1.5% 급락하며 3177.28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4일(3147.75) 이후 2주일 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는 2.11% 급락한 798.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로 800선을 내준 것은 5일 798.60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