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전략센터 신설한 네이버…"폭증하는 데이터관리 총력전"

입력 2025-08-18 16:39
수정 2025-08-19 01:38
네이버가 최근 ‘데이터 전략&운영센터’(DSOC)를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털, 쇼핑, 페이, 웹툰, 스노우 등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에서 폭발적으로 생성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조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설 조직은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속으로 운영되며,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출신 조현상 리더(사진)가 총괄한다. DSOC는 네이버의 사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신설됐다. 서비스 플랫폼별로 모이는 데이터를 총괄하고 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연구하는 것은 물론 사내 기민한 의사결정,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발굴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리더는 “DSOC는 네이버의 데이터 엔지니어링과 데이터 사이언스·분석 자원을 통합한 조직”이라며 “회사 내·외부 데이터 고객에게 고품질 데이터 제품·플랫폼·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사 전반에서 일어나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SOC는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에서 네이버로 옮긴 김 COO의 구상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COO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회사의 기술 고도화, 신규 사업 론칭,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김남선 전략투자대표는 지난해 2월 김 COO 선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네이버 인력 중 60%를 차지하는 기술직군의 퍼포먼스 향상을 위해 김 COO가 기술조직·오퍼레이션과 프로덕트 기능 증진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며 “본격적인 생산성 및 체력 향상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 DSOC 신설과 함께 기존에 있던 ‘AI 플랫폼’ 연구개발(R&D) 조직을 사실상 폐지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직은 네이버의 주력 매출원인 광고·쇼핑·검색 플랫폼과 각종 사업에 AI를 적용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었다. 회사는 AI 플랫폼을 폐지하는 대신 플랫폼과 프로덕트별로 AI R&D 기반을 강화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