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악당 역 테런스 스탬프 별세…향년 87세

입력 2025-08-18 10:07
수정 2025-08-18 10:08

영화 '슈퍼맨'의 악당 역할로 유명한 영국 배우 테런스 스탬프가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로이터·AP통신,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탬프의 유족은 그가 17일(현지시간) 오전 숨을 거뒀다고 언론에 밝혔다. 다만 스탬프가 어디에서 사망했는지, 사인이 무엇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1938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2년 영화 '빌리 버드'로 아카데미(오스카)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60여년간 90여편의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하며 폭넓게 활동했다.

특히 1978년 영화 '슈퍼맨'과 속편 '슈퍼맨 2'(1980)에서 악당 조드 장군 역을 맡아 대중에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94년 '프리실라', 1999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라이미'에서도 훌륭한 연기로 호평을 얻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톰 크루즈 주연 영화 '작전명 발키리'(2008), 맷 데이먼과 함께한 영화 '컨트롤러'(2011) 등에 출연했다.

2002년에는 64세의 나이로 29세의 엘리자베스 오루크와 결혼했으나 6년 뒤 이혼했다. 고인에게 자녀는 없다고 외신은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