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1.1%, 민주당 39.9%…사면 여파로 내려간 與 지지율

입력 2025-08-18 08:24
수정 2025-08-18 09:05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 복권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공개됐다. 특히 정청래 대표 체제가 들어선 뒤 민주당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오차범위 범위 내로 좁혀진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1~14일 전국 18세 이상 2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율은 51.1%로 지난주 대비 5.4%포인트 하락했다.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평가는 6.3%포인트 상승한 44.5%로 나타났다. 특히 일간 지표로는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이 불거진 지난 12일 54.3%로 하락했고, 꾸준히 내리막을 걸은 뒤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여론이 확산된 14일 48.3%로 급락했다고 리얼미터는 전했다.

정당 지지율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차범위로 좁혀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39.9%로 올해 1월 3주차 이후 약 7개월 만에 30%대로 내려앉았다. 리얼미터는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마찬가지로 광복절 특사 논란, 주식 양도세 정책에 대한 반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며 "특히 호남과 인천 경기 등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6.4%포인트 오른 36.7%를 기록했다. 전당대회 기간인데다 특사 비판에 대한 여권 공세 등 보수층 결집이 이뤄졌다는 것이 리얼미터 측 설명이다. 조 전 대표가 사면복귀해 관심을 받고 있는 조국혁신당은 1.7%포인트 오른 5.7%, 개혁신당도 1.3%포인트 오른 4.4%로 올라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