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고수와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에서 원전주와 바이오주를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에서 거래하는 상위 1% 투자자들은 이달 7~14일 두산에너빌리티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기간 주가가 5.61% 하락했지만 원전·수소 모멘텀 기대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2위는 펩트론이었다. 1주일 동안 주가가 17.83% 뛰었다. 펩타이드 기반 장기 지속형 주사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펩트론은 지난해 135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이어 지난달엔 242억원어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공장 생산능력을 열 배 이상 확장할 것이란 점에서 (미국 일라이릴리와의) 본계약 기대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해외 주식 중에선 인공지능(AI)·원전·가상자산 관련 종목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피그마가 순매수 1위에 올랐고, 메타플랫폼도 최상위권에 들었다. 원전·전기차 테마에선 뉴스케일파워와 테슬라가 매수세를 이끌었다.
자산가들은 방산·금융·조선 대형주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식 보유 잔액 10억원 이상 고객들은 지난주 이 증권사를 통해 삼성전자를 84억3000만원어치 사들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억원), 메리츠금융지주(41억6000만원), 한화오션(40억9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바이오 종목도 관심권에 속했다. 펩트론(18억4000만원), 파미셀(16억7000만원) 등에 매수세가 이어졌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