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섬유증 진단을 받았던 가수 유열의 근황이 전해졌다.
가수 남궁옥분은 최근 자신의 SNS에서 "유열의 기적"이라는 글과 함께 동료인 유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유열이 교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과거 투병 중 몰라보게 야위었던 얼굴과는 달리 비교적 체중이 늘고 안색을 되찾은 듯했다.
남궁옥분은 "오늘 서울대병원 다녀가며 (유열로부터) 전화가 왔다.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열의 목소리가 이전처럼 돌아왔다고 했다. 남궁옥분은 "통화할 때마다 숨차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던 안타까운 긴 투병 끝에 기적이었다"면서 "유열이 폐 이식 수술 후 다시 살아났다"고 했다. 그는 "유열 만세"라는 글을 덧붙이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유열은 2023년 11월 유튜브 채널 '에덴교회 0691TV'에 출연해 폐섬유증 진단 사실을 털어놨다. 당시 볼이 패일 정도로 수척해진 채 마이크를 잡았던 그는 "6년 전부터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다. 성대 이상에 폐섬유증이 찾아왔고 폐렴도 겪게 됐다"며 "호흡이 힘들고 기침도 나 목이 간지러우니까 말도, 노래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1986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라는 곡으로 대상을 품에 안으며 데뷔했다. 이후 '이별이래' '화려한 날은 가고'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켰으며 1994년부터 2007년까지 약 13년 동안 라디오 '유열의 음악앨범' DJ로 활약했다. 2019년 김고은 정해인이 주연을 맡은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이 개봉했는데, 유열은 이 작품에 특별출연해 시선을 모았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