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요국 가운데 상승률 1위를 달리던 한국 증시가 8월 들어 힘을 잃었다. 이달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주요 30개국 증시 중 22위에 그쳤다. 미국과 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박스권에 갇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15일 1.71% 오른 43,378로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번주에만 세 번째 기록 경신이다.
미국 S&P500지수도 14일(현지시간) 0.03% 상승한 6468.54를 기록해 최고치를 새로 썼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전날까지 이틀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동남아시아 증시도 활황세다. 베트남 대표지수인 VN지수는 12일 1600선을 뚫었고, 이날 1630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0.32%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닛케이225와 S&P500이 각각 8.24%, 3.19%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예진/나수지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