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Fed 의장 조기지명 시사…"후보 3~4명으로 좁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차기 의장 후보를 “3~4명으로 좁혔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케네디센터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Fed) 의장을 (과거 관행에 비해) 조금 더 일찍 지명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해왔지만, 이에 응하지 않는 제롬 파월 현 Fed 의장을 지속적으로 비난하며 자진 사임을 요구해왔다.

미국의 정가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차기 Fed 의장 물색 작업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선트 장관이 최종 후보자를 보고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가을께 의장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추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금리 1%포인트 당 연간 국채 이자로 3600억달러(약 496조원)를 부담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나는 (기준금리를) 3∼4%포인트 더 낮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ed에 대한 압박을 이어간 것이다.

미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4.25∼4.50%다. 다음달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