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ETF, 닛케이 지수 고공행진 타고 수익률 톱10 진입

입력 2025-08-14 17:12
수정 2025-08-15 00:20
일본 증시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에 상장된 일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상위권에 안착하고 있다. 14일 ETF체크에 따르면 ‘ACE 일본TOPIX레버리지(H)’는 최근 1개월간 17.23% 뛰어 이 기간 전체 주식형 ETF 중 상승률 7위에 올랐다. 일본 관련 ETF가 수익률 ‘톱10’에 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일본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 수익률도 높아진 데 따른 결과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13일 역대 처음으로 4만3000선을 돌파했다.

일본 업종 ETF도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RISE 일본섹터TOP4Plus’는 같은 기간 10.94% 상승했다. 소니그룹과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등의 비중을 높인 상품이다. 정보기술(IT) 업종 상승세에 힘입어 ‘마이다스 일본테크액티브’도 7.31%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밸류체인 핵심 장비 기업인 어드반테스트를 가장 많이 담고 있는 ETF다.

최근 1주일로 범위를 좁혀도 일본 관련 ETF는 대거 수익률 상위 명단에 포진해 있다. ‘KODEX 아시아AI반도체exChina액티브’는 이 기간 7.05% 올랐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3국(한국 대만 일본)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레이저테크 등 일본 기업을 담고 있다. ‘PLUS 일본반도체소부장’도 1주일간 4.74% 올랐다. 다만 현지에서는 일본 증시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 현지에서 관세 정책 영향이 지표로 나타나면 일본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13일까지 한 달간 9.7% 급등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1.45% 하락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