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구치소에 수감된 가운데,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이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뇌물수수, 주가조작, 정치적 영향력 행사 혐의로 체포된 김 여사는 한국 역사상 수감된 유일한 전직 영부인(only former first lady)"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한국의 네 명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사례는 있었지만, 부부가 함께 구속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법원은 김 여사가 증거인멸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김 여사는 지난주 법원에 출석해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가디언은 "김 여사는 윤석열 정부 시절 '그림자 권력'으로 불리며 막후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여러 논란을 키웠고 논문 표절로 석·박사 학위가 잇달아 취소됐다"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은 "김 여사의 크리스챤 디올 가방 논란 확산으로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총선에서 참패했고 임기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탄핵으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일본 언론도 이를 주목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윤 전 대통령 내외의 수사 일정을 상세히 소개하며 "윤 전 대통령은 내란죄 혐의로 7월 10일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김 여사의 명품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그의 정치적 리스크였다"는 평가를 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2022년 대선 전부터 김 여사의 경력 위조 의혹이 제기됐으며 재임 중 야당이 추진한 특검법안이 윤 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김 여사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이끄는 '김건희 특검팀'이 수사를 시작한 지 41일 만인 지난 12일 오후 늦게 구속됐다. 헌정사상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