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머티리얼스, 국가가 성장을 담보하는 기업 [돈 되는 해외 주식]

입력 2025-08-27 10:07
수정 2025-08-27 10:09
[돈 되는 해외 주식]

전략적 광물로서의 희토류의 위상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엔디비아의 ‘H20’ 수출을 허가한 핵심 이유도 중국의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수출 통제 해제가 목적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최근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HBM 수출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는데 전략적 광물에 대한 강한 장악력에 기반을 둔 것이다. 최근 중국의 희토류 통제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첫째, 2025년 중국 정부는 통상 1년에 두 번 발표해오던 희토류 쿼터를 뒤늦게 기업에 통보하는 식으로 전환했다. 쿼터 수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참고로 중국에서 희토류 쿼터를 할당받아 생산하는 기업은 중국북방희토 등 2개 기업에 불과하다.

또한 4월 디스프로슘, 터븀, 사마륨 등 7종의 중희토류 원소에 대해 수출 허가제를 도입한 이후 최근에는 해외 수입업체에 희토류의 최종 용도, 생산 방식, 고객 정보 제출까지 요구하고 있다. 희토류에 대한 실질 통제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둘째, 이 같은 강화된 통제는 5월 글로벌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사에 이어 방산 등 타 사업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고온에서도 성능이 유지되는 전투기 엔진용 사마륨 자석은 기존 가격 대비 수십 배 폭등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희토류 수출량은 늘어나고 있으나 중희토류 등 핵심 광물에 대한 수출량이 증가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엠피머티리얼스(MP Materials)는 네오디뮴을 포함한 다양한 희토류 원소가 포함된 바스트네사이트(Bastnaesite) 정광을 채굴하고 당초 채굴된 정광 100%는 중국에 판매되어 제련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중국으로의 판매를 중단하고 2023년 4분기부터 미국 내에서 정광을 제련, 분리해 Ndpr 산화물을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다. 2024년 4분기부터 Ndpr 금속 상업 생산을 개시했다.

엠피머티리얼스는 2025년 말까지 Ndpr 영구자석 생산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미국 최대 희토류 생산 업체인 엠피머티리얼스의 실적 및 수익성은 ‘희토류 자급률 상승’이라는 정부의 전폭적 지원하에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일단 영구자석이 생산되는 2026년 EBITDA 흑자가 전망된다. 첫째, 최대주주가 정부이다. 미국 국방부는 6월 이 회사의 우선주 15%를 4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향후 10년 내 지분을 15% 추가 취득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도 보유하게 되었다.

둘째, 정부가 수익성도 보증한다. 미국 정부는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NdPr 산화물(Oxide)’을 현 시세(kg당 72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최저 가격(kg당 110달러)으로 구매할 것을 보장했다. 이 같은 최저 가격 보장, 증설 등이 향후 실적 개선의 동력이다.

셋째, 미국 내 글로벌 기업의 지원 역시 탄탄하다. 엠피머티리얼스는 Ndpr 영구자석 생산 설비 증설 용도로 JP모간, 골드만삭스에서 10억 달러의 약정서를 수령했다. 또한 애플은 엠피머티리얼스와 약 5억 달러의 Ndpr 영구자석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건설 중인 텍사스 전용 공장에서 생산될 영구자석은 2027~2028년부터 아이폰 등 애플 제품에 투입될 예정이다.

김윤상 iM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