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역대 넷플릭스 영화 중 가장 많이 본 작품 2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에서 일명 '초대박'을 터뜨리자 국내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쏠렸다.
14일 오전 9시49분 현재 스튜디오미르는 전날 대비 270원(6%) 오른 477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4970원까지 올랐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케데헌'은 누적 시청 1억8460만으로 1위 레드 노티스(2억3090만)에 이어서 모든 시간 통틀어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 순위 2위에 올랐다. 케데헌에 이어서 영화 '캐리 온', '돈 룩 업' 등이 각 3위와 4위다.
'케데헌'은 K팝 가수이자 악령 사냥꾼(데몬 헌터스)인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귀들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스튜디오미르는 2010년 설립된 애니메이션 제작·기획사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주요 OTT사와 거래하고 있다.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자회사 스튜디오미르CGI를 통해 연출력을 강화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스튜디오미르가 이 영화의 제작사로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작품의 대흥행을 기점으로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K콘텐츠, K컬처 육성에 적극 나선 점도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전날 국정기획위원회 사회2분과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높은 문화의 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를 주제로 K-컬처 산업 육성 등을 핵심으로 하는 국정과제를 제시했다.
K컬처 분야에서 영상·음악·게임 등 핵심 콘텐츠 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문학·뮤지컬·미술·한국어·전통문화 등으로 지평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