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효과가 있는 전문의약품을 액상담배와 혼합해 서울 강남 유흥가 등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해외에서 밀수입한 전문의약품과 시중 판매 액상담배를 혼합해 부정의약품을 제조하고 유통한 혐의로 10명을 검거해 이 중 2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에토미데이트 750mL, 프로폭세이트 750mL 등과 현금 2억4800만원을 압수했다.
이들은 작년 5월부터 강남 유흥가 일대에서 부정의약품을 판매했다. 홍콩에서 밀수입한 전문의약품을 액상담배와 일정 비율(7 대 3)로 배합해 카트리지 987개를 제조하고 174개를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에토미데이트는 전신마취 유도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고, 프로폭세이트는 해외에서 어류 마취에 주로 사용된다. 프로포폴과 동일한 효과가 있지만 국내에선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당은 “불법이 아니라 처벌받지 않는다”고 홍보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문제가 된 에토미데이트 등을 임시 마약류로 지정 예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약품을 단순 매수했거나 투약했어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