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넥슨이 핵심 지식재산권(IP)을 등에 업고 올해 상반기에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넥슨은 13일 공시를 통해 상반기 매출 2조2310억원, 영업이익 76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7% 늘어난 수치다. 넥슨 관계자는 “특히 ‘메이플스토리’(사진)와 ‘던전앤파이터’는 이용자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한 라이브 운영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는 그간 넥슨을 먹여 살려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닌 ‘효자 IP’다. 각각 2003년, 2005년 출시돼 20년 넘는 기간 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는 최근 대규모 시스템 개편, 성장 지원과 보상 등 다양한 콘텐츠가 이용자 모두에게 호응을 얻으며 재부상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메이플스토리의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91% 늘었다. 던전앤파이터도 한국과 중국 시장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1분기 ‘중천’ 업데이트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기존 IP를 활용한 신작도 매출 증가를 견인하며 전략적 성과를 입증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국내 시장에서 높은 흥행 성과를 기록해 마비노기 IP가 가진 확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넥슨은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비노기 IP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