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주거 환경이 좋지않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청년 유입이 줄어 월세가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부동산 정보업체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요 대학가 10곳의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 기준 평균 58만1000원이었다. 작년 같은 달(60만8000원)보다 2만7000원(4.5%) 낮았다.
월세가 가장 낮은 서울대 지역의 하락 폭이 컸다. 작년 50만원에서 올해 42만3000원으로 15.4%(7만7000원) 내렸다. 이어 중앙대가 47만7000원으로 13.3%(7만3000원), 한국외국어대가 58만2000원으로 10.5%(6만8000원), 성균관대가 57만6000원으로 5.6%(3만4000원) 하락했다.
한양대는 55만원에서 57만5000원으로 4.5%(2만5000원) 올랐다. 고려대는 59만9000원으로 3.3%(1만9000원), 경희대는 63만4000원으로 0.6%(4000원) 상승했다.
월세와 별도인 관리비 부담은 커졌다. 지난달 10개 대학가 평균 관리비는 7만5000원이었다. 전년 동월보다 3.3%(2000원) 늘었다.
이화여대는 원룸 주거비가 가장 많이 들었다. 월세와 관리비가 주요 대학가 평균을 각각 22.1%, 34.0% 웃돌았다. 편의시설이 많고 지하철역과 가까워 직장인도 많이 사는데, 원룸 공급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