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한 ‘마이크로 RGB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기술 초격차’를 통해 올해까지 20년 연속 글로벌 TV 1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2일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등 해외에 마이크로 RGB TV를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 기반의 신제품은 RGB(빨강·초록·파랑) LED 칩 크기를 10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줄여 색 재현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RGB LED를 초미세 단위로 배열한 덕분에 검은색을 포함해 색상과 이미지를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 글로벌 인증기관 UL로부터 인증받은 ‘글레어 프리’ 기술은 외부 조명이나 햇빛으로 인한 빛 반사를 줄여 눈부심을 차단하고 낮에도 선명하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컬러 최적화 엔진인 ‘마이크로 RGB AI 엔진’은 영상의 화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색감을 조정한다. 이를 기반으로 저화질 콘텐츠를 고화질로 향상하는 ‘AI 업스케일링 프로’, 빠른 영상의 왜곡을 줄이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 등을 지원한다.
AI 음성 비서 빅스비가 적용된 ‘클릭 투 서치’ 기능을 사용하면 콘텐츠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답변받을 수 있다. 신제품은 115형 단일 모델로 출시됐다. 출고가는 449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다양한 사이즈의 RGB TV를 출시해 마이크로 LED TV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