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11일 정상회담을 열고 원전, 고속철도,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인프라 개발 분야에서 공조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차관급 회담인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17년 만에 재개하기로 하는 등 방산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문 중인 또럼 서기장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올해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을 맞아 이를 지속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867억달러(2024년 기준) 수준인 양국 교역액을 2030년까지 1500억달러로 두 배 가까이 확대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에 과학기술, 재생에너지, 원전 등 총 10개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베트남 내 ‘권력 서열 1위’인 공산당 서기장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해외 정상 방한이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을 ‘사돈의 나라’로 부르며 “양국 정부가 각국에 나가 있는 기업과 국민의 안전, 자유로운 기업 활동에 대해 각별히 서로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형규/한재영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