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가 창사 이후 첫 반기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컬리가 11일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약 3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85억원 영업적자를 낸 데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증가에 따른 물류 생산성 향상과 수익성 강화를 위한 전사 차원의 노력이 성과를 낸 결과다. 상반기 컬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1조159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GMV)은 13.6% 늘어난 1조7062억원이었다.
주력 상품군인 식품과 화장품 판매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새벽배송 지역 확대, 풀필먼트 서비스 등 신사업 진출로 외형 성장이 이어졌다. 특히 컬리에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의 물류를 위탁 처리해주는 ‘판매자 배송 상품’ 거래액이 상반기 약 59% 급증했다.
컬리는 올 하반기 전사적으로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생산성과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AI 기반 신사업을 주도할 ‘AX 센터’ 조직을 신설했다. 김종훈 컬리 경영관리총괄은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매출 증가가 지속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이익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