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휴전 논의가 미국의 중재로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에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진건설로봇은 6.31% 오른 5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르면서 19.6% 급등했다. 콘크리트 펌프카를 제조하는 이 회사는 대표적인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 꼽힌다. 연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사무소를 연 건설장비 업체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도 이날 각각 2.01%, 1.76%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3자 회담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 미국을 통한 우회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를 제공해 왔다. 이에 따라 전쟁이 종식되고 재건 사업이 본격화하면 국내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다만 전쟁이 끝나지 않은 만큼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도 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무리한 요구와 러시아의 군사적 도발이 이어지면서 휴전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