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지급 여력 개선…건전성 '큰불' 껐다

입력 2025-08-11 17:26
수정 2025-08-12 01:20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동양생명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지난 2분기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은 11일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지난 6월 말 킥스 비율이 1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월 말(127%)보다 48%포인트 급등했다. 킥스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보험사의 킥스 비율 권고치는 130%다. 시장 일각에서 우리금융의 증자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동양생명은 2분기 5억달러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체적으로 킥스 비율을 개선했다.

건전성 위기를 넘겼지만 수익성 개선은 과제로 남았다. 동양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감소했다. 다만 동양생명 실적이 우리금융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것은 3분기부터다.

영업 실적을 나타내는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올 상반기 30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8% 감소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에 나서는 등 시너지 창출을 통해 영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