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패스, 도민 교통비 30% 절감"

입력 2025-08-11 17:47
수정 2025-08-12 01:11
대중교통 이용 시 교통비 일정 비율을 환급해주는 ‘The 경기패스’(사진)가 경기도민의 교통비를 평균 30%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면서 온실가스 22만t을 감축했고, 외식·여가 소비 1072억원을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연구원은 11일 ‘The 경기패스 시행에 따른 사회·경제적 효과’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The 경기패스 사업 시행 이후 도민 1인당 월평균 교통비 지출액은 6만7000원이다. 이 중 2만원가량을 환급받았다. 연 환산 시 1인당 24만원이 돌아간 셈이다.

The 경기패스는 대중교통 이용 횟수를 늘렸다. 환급 대상자의 월평균 대중교통 이용은 2024년 5월 29회에서 같은 해 11월 39회로 증가했다. 경기연구원은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계산한 결과, 연간 약 22만t의 이산화탄소를 줄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용자 설문에서 절약한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묻자 총응답자의 56%가 외식·여가 등 소비에 썼다고 답했다. 저축이나 지출 억제보다 소비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수원=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