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청화아파트가 재건축의 첫걸음인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이 계획이 확정되면 40년 넘은 청화아파트는 한강과 남산을 잇는 679가구 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용산구는 ‘청화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해 다음달 8일까지 공람 공고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청화아파트는 지난해 10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에 선정된 뒤 두 차례에 걸친 사전 자문과 용산구 검토 의견을 반영해 지난 6월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용산구청에 제출했다.
1982년 준공된 청화아파트는 12층, 10개 동, 578가구로 이뤄져 있다. 이번 계획이 확정되면 최고 21층(해발고도 90m 이하), 총 679가구 공동주택 단지로 바뀐다. 한남재정비촉진구역 중 한남2구역 길 건너편 한강수변축과 남산녹지축을 잇는 자리다. 용산구는 앞으로 한남재정비촉진사업, 유엔사 부지 개발사업, 용산공원 조성사업, 수송부 부지 특별계획구역 개발 등과 연계해 지역을 대표하는 경관 특화단지로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구는 오는 27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구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서울시에 정비계획 및 경관계획 통합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용산의 중심지인 이태원동 청화아파트가 남산과 용산공원을 품은 경관특화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