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 가람, 828가구로 탈바꿈

입력 2025-08-11 17:12
수정 2025-08-12 01:17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가람아파트가 지상 25층, 828가구로 재건축된다. 강남권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일원동 일대 저층 단지의 재건축 프로젝트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가람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 공람을 진행 중이다. 일원가람은 1993년 지상 5층, 496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향후 75m 높이의 공동주택 828가구(임대주택 77가구 포함)로 탈바꿈한다. 정비업계에선 지상 25~27층까지 층수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모산 인근에 있는 이 단지는 현재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으로 묶여 있지만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 상향이 추진된다. 최근 서울시가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을 바꾸면서 높이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강남권 입지에 기존 용적률(109%)이 매우 낮은 만큼 사업성은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원가람의 추정 비례율(개발이익률·정비사업 후 자산가치를 종전 자산가치로 나눈 비율)은 106.69%로 계산됐다. 공람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조합원이 재건축 후 84㎡ 주택형을 선택한다고 가정할 때 3억5444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일원역 역세권인 데다 삼성서울병원이 가까운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일원동의 다른 저층 단지도 일원가람 뒤를 이어 조만간 정비계획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원상록수(1993년 준공·740가구)와 한솔마을(1994년·570가구)은 현재 5층에서 75m까지 층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상 3층 규모인 청솔빌리지(1993년·291가구)도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