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헬스케어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기 100건에 대한 인허가 승인을 받으며 4년 연속 최다 등재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GE헬스케어는 정밀의료 분야를 선도하는 AI 솔루션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정밀 의료란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진단·치료·사후 모니터링·예방·관리 등을 제공하는 차세대 의료 접근법을 말한다. GE헬스케어가 추구하는 정밀의료 전략의 핵심은 스마트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 이는 환자 치료 성과를 높이고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크게 개선한다. 이러한 성과는 GE헬스케어가 200건 이상의 인허가 획득의 목표에 다가서고 있음을 입증한다.
GE 헬스케어의 최고기술책임자(CTO) 타하 카스하웃 박사는 “GE헬스케어는 AI 의료 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차세대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이 기술들은 의료진 부족, 번아웃, 비용 증가, 워크플로우 효율성 저하 등 의료진이 직면한 도전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주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제품 개발의 모든 단계에서 안전성, 유효성, 투명성, 설명 가능성, 공정성 등의 가치를 담은 ‘책임 있는 AI’ 원칙을 준수해 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FDA의 AI 기반 의료 기기 목록에 등재된 100건의 GE헬스케어 기술들은 종양학, 심장학, 신경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치료 부담을 줄이고 업무 흐름을 개선하고 있다. FDA에 등재된 주요 AI 기술 중 하나인 'AI 기반 자동 포지셔닝(Auto Positioning)'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해부학적 랜드마크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레볼루션 에이팩스 플랫폼, 옴니 레전드 등 CT 및 PET/CT 검사 시 환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설정한다. 이 솔루션은 기술자들이 복잡하게 수동으로 작업하던 기존 방식을 단 한 번의 클릭으로 간소화해 더 빠르고 효율적인 환자 포지셔닝을 가능하게 한다.
'에어 리콘 DL'은 이미지 재구성을 위한 선도적인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방사선 전문의가 더욱 선명한 영상을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기술은 MRI 영상에 딥러닝을 결합해 아티팩트를 감소시키고, 이미지 선명도를 향상시키며, 스캔 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시킨다. 2020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이 기술을 통해 검사를 진행했다.
AI 기반 초음파 진단 솔루션 '로직 시리즈'는 의료진이 다양한 환자와 질환을 스캔하고, 진단하며, 치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 기반의 자동화 기능과 실시간 워크플로우 향상, 뛰어난 화질을 기반으로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스캔을 가능하게 해 진단의 정밀성을 높인다. 특히, 지능형 해부학 인식 기능을 통해 이미지가 자동으로 최적화되며, 반복 가능하고 재현 가능한 자동 측정과 결과를 제공해 진단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프리시젼 DL'은 GE헬스케어의 옴니 레전드 PET/CT 시스템에 적용된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처리 기술로, 영상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초음파 진단 솔루션 베뉴 패밀리 포인트 오브 케어는 AI 기반의 캡션 가이던스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실시간 단계별 안내를 제공한다. 이 기능은 초음파 사용 경험이 적은 의료진도 심장 영상을 정확하게 캡처하고, 진단에 활용 가능한 고품질 이미지를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카스하웃 박사는 “이번 성과는 의료 영상 기기 뿐 아니라 헬스케어 전반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도 선도적으로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E헬스케어는 AI,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진료 전 과정, 병원 시스템 전반에 이르기까지 의료 기술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령화 사회, 만성질환 관리, 원격의료 등 전 세계가 직면한 주요 과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