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가, 1년새 7% ↑…인천·김포 '분상제 단지' 눈길

입력 2025-08-11 16:57
수정 2025-08-11 17:10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1년 전보다 약 10% 오르며 3.3㎡당 4600만원을 돌파했다. 공사비·토지가격 상승 등으로 전국에서 분양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공급을 앞둔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수요자 눈길을 끈다.

1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948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4.44% 오른 수준이다. 서울은 9.97% 상승한 4607만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수도권(2915만4000원)도 7.72% 뛰며 수요자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들어 건축비와 땅값이 지속해서 오른 탓이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매수자가 부담해야 하는 초기 비용도 크게 늘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지난 4월 경기 의왕에 공급된 ‘제일풍경채의왕고천(B2)’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1.58대 1을 기록했다. 청주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109.66대 1),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대성베르힐’(97.39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3일 청약을 받는 경기 남양주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 1·2단지를 포함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24곳이 연내 공급될 계획이다. 계룡건설은 이달 인천 검단신도시에 ‘엘리프 검단 포레듀’ 669가구를 조성한다. 서구 마전동에 들어서는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 동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64~110㎡로 다양한 평면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부산 에코델타시티 11블록에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13개 동, 13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10만명에 육박하는 인구를 수용할 계획인 에코델타시티의 다양한 생활 기반 시설을 누릴 수 있다. 호반건설은 내달 경기 김포에 956가구 규모 ‘호반써밋’ 아파트를 조성한다. 풍무역세권 개발사업의 첫 분양단지다. B5 블록에 들어서는 단지는 전용 84·112·186㎡ 중대형 평면 위주로 지어진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