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탈교' 강지섭 "'교주에 여자 바쳤다'는 댓글에 절망"

입력 2025-08-11 09:56
수정 2025-08-11 09:57
배우 강지섭이 자신의 배우 커리어는 물론 인생 전체를 송두리째 뒤흔든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연루 사건을 털어놨다.

11일 방송되는 MBN '오은영 스테이' 최종회에는 배우 강지섭이 그간 어디에서도 꺼내놓지 못한 과거와 상처를 솔직하게 전한다.

강지섭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얘기한다. 더이상 언급은 안 할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마음의 안식처를 얻고 싶어서 간 곳이었다. 그런 곳인지 몰랐고, 배우 커리어가 여기서 끝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교 때 아르바이트 가는 길에 길거리에서 모델 제안을 받았다"라며 모 종교와 맺게 된 첫 악연을 꺼낸 뒤, "처음부터 이상한 점이 있었다"라는 말로 종교의 내부 실체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교주랑 내통했다, 여자를 갖다 바쳤다, 별의별 댓글이 다 달렸다"라며, 끝내 주변 지인들마저 등을 돌리자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구나"라는 절망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또 "내가 왜 이런 오해를 받아야 하지. 이 세상에 없어야 하나 생각까지 들었다"라고 당시의 막막했던 심정을 전했다.


강지섭은 2023년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된 후 JMS 신도 의혹에 휩싸였다. 강지섭이 2012년 3월 16일 SNS에 "나의 인생 멘토 되시는 선생님의 생일"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이 날짜가 JMS 총재 정명석의 생일이었다는 것.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강지섭의 옷방이 공개됐는데, 여기에 놓인 예수 그림도 그가 JMS 신도인 이유로 지목됐다.

당시 강지섭은 "한때 힘든 시기에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싶어 갔던 곳이었고, 일반적인 곳인 줄 알았다. 그러나 애초 제가 생각했던 신앙관과 거리가 있어 그곳을 떠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도 한 명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