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중국 증시 향방을 좌우할 만한 굵직한 경제 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된다. 해당 성적에 따라 중국 정부의 올 하반기 주요 정책이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오는 15일에는 올 7월 중국의 주택 가격,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소매판매, 실직률이 일제히 공개된다. 지표 발표와 함께 중국 국가통계국이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전반에 대한 진단과 평가를 내린다. 지난 6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전망치(5.4%)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 정부가 소비재와 신제품 교체 정책 등 내수 진작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 속에 속도가 붙지 않는 내수 회복은 성장률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받는다. 중국 경제학자들은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5~5%로 꾸준히 유지돼야 2035년까지 중진국 정도의 소득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여름 기록적인 수준의 신규 대학 졸업생이 노동 시장에 진입해 실업 지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서 주택 가격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