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라커룸 충돌' 요리스와 재회…"집에 온 거 같네"

입력 2025-08-09 11:00
수정 2025-08-09 13:2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도 손흥민과 함께하는 위고 요리스가 격한 포옹으로 반갑게 재회했다.


9일(한국시간) LAFC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손흥민과 요리스가 훈련장에서 재회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요리스는 손흥민이 훈련장에 들어서자 환하게 웃으며 "쏘니"라고 반갑게 이름을 외친 뒤 포옹했다. 손흥민은 "집에 온 것 같네"라고 화답했다.

손흥민은 2023년 8월 요리스가 맡아왔던 주장 완장을 이어받았다. 지난 3일 쿠팡플레이시리즈 뉴캐슬과 치러진 '토트넘 고별전'까지 마친 후 이적과 함께 반납했다. 요리스는 2023년 12월 토트넘을 떠나 LAFC로 먼저 이적했고, 1년 8개월 뒤 손흥민이 LAFC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둘은 같은 팀에서 재회했다.

손흥민과 요리스는 서로 불편했던 기억도 있다. 2020년 7월 라커룸 충돌이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된 장면에는 에버턴전 전반전을 마치고 요리스가 손흥민의 수비 가담을 놓고 소리치며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7일 입단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제 요리스가 다시 나의 주장이 됐으니 좋은 말을 해야 한다"며 "LA에 대해 좋은 말만 해줬는데, 다시 보고 뛸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요리스도 ESPN과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이 LAFC에 올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지난 10년 동안 모든 것을 쏟아냈고,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맛봤다. 배울 게 많은 모범적인 선수여서 팀에 큰 임팩트를 남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