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중국인의 관광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단체관광객(遊客·유커) 수요가 뚝 끊기고 개별적으로 한국을 찾아 즐기는 ‘싼커(散客)’가 그 자리를 대체했다. 이 같은 싼커 중심의 중국인 관광객은 올 상반기 250만 명을 넘어섰고, 연간 기준으로 500만 명을 재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2016년 8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중국인 관광객이 사드 사태와 코로나19로 400만 명대로 급전직하한 이후 지금까지 500만 명을 회복한 적이 없다. 최근 정부가 유커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이 600만~7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6월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은 252만6841명으로, 전년 동기(221만8979명) 대비 13.8%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중국인 관광객(460만3273명)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정란수 미래관광전략연구소 소장은 “올해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과 맞물려 한한령(限韓令)이 해제되고 여기에다 무비자 입국 조치가 더해지면 싼커에 이어 유커도 상당 수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리/김유진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