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의 온라인 쇼핑앱 '다이소몰'의 사용자 수가 7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이소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화장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잘파세대'로 분류되는 1020 여성 이용자 수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7일 모바일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다이소몰의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424만명으로 전년동월(270만명) 대비 57% 늘어났다. 역대 MAU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이소몰은 주요 e커머스 쇼핑앱들의 MAU에도 근접하고 있다.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의 MAU는 919만명, 11번가는 845만명으로 온라인 쇼피 카테고리 중 쿠팡(약 3300만명)에 이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테무가 752만명, G마켓이 662만명 순서다.
다이소몰은 2023년 배송서비스인 '샵다이소'와 다이소몰을 통합하고 오픈마켓 쇼핑을 폐지하는 등 대대적인 개선을 거치면서 사용자 수가 크게 늘었다. 2023년 7월 MAU는 111만명에 불과했지만 통페합 이후 지난해 3월과 12월에 각각 200만명, 300만명을 넘기며 사용자가 급증했다.
최근 다이소몰은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매장에서 찾는 ‘매장 픽업’, 한두 시간 만에 매장에서 퀵으로 가져다주는 ‘오늘 배송’을 도입하며 배송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공휴일에도 받을 수 있는 ‘휴일도착’, 사업자들이 주로 쓰는 20만원 이상 ‘대량주문’ 등 배송 선택지를 다양화했다.
다이소앱 이용자 중 상당수는 1020 세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사용자 비율은 여성이 75.8%(321만 명), 남성이 24.2%(103만 명)를 차지했다.
연령대로 보면 연령대별 비율을 살펴보면, 20세 미만 10.3%(44만 명), 20대 29.0%(123만 명)로 1020 비중이 40%에 육박했다. 이어 30대 24.3%(103만 명), 40대 23.3%(99만 명), 50대 11.9%(50만 명), 60세 이상 1.2%(5만 명) 순서였다.
다이소가 1020세대에서 인기가 높은 '가성비 뷰티' 제품들을 잇달아 흥행시키면서 다이소몰로도 수요가 크게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이소가 올 상반기 다이소몰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6위 중 3개 제품이 모두 화장품 제품이었다. 1위는 VT코스메틱의 'VT리들샷 100 페이셜 부스팅퍼스트 앰플'이 차지했다. 3위는 'VT리들샷 300 페이셜 부스팅퍼스트 앰플', 6위는 '메디필 물광 리프팅 랩핑마스크'가 각각 차지했다.
뷰티 쇼핑 앱 가운데 가장 사용자가 많은 올리브영과의 경쟁도 주목받고 있다. 올리브영의 MAU는 지난달 기준 827만명이다. 전년동기대비 30.4% 늘어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6월 고점(905만명)을 경신한 이후 소폭 줄어든 상태다. 올리브영도 다이소와 마찬가지로 전체 사용자 중 85%를 여성이 차지해 여성의 사용 비율이 월등히 높다. 연령대로 보면 10~20대가 46.2%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결제액은 올리브영이 크게 앞서고 있다. 대체데이터플랫폼 한경 Aicel(에이셀)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한 올리브영 신용카드 결제 추정액(보정치)은 지난달 기준 60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21.5% 늘어났다. 다이소몰의 경우 88억원으로 올리브영의 14% 수준에 불과하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