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8·15 광복절 특사와 관련해 "이번 광복절에 어떤 정치인 사면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6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제가 전달했던 명단도 철회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광복절 특사에 정치인 사면을 제외하고 민생사범 중심으로 이뤄지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송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 메신저를 이용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배우자, 정찬민 전 의원, 홍문종 전 의원, 심학봉 전 의원 등의 광복절 특별사면 혹은 복권을 요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범여권에서 거론되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특사를 반대한다고 강도 높게 외친 상황에서 비공개적으로는 야권 인사에 대한 사면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정치인 사면 문제와 관련, "아직 최종적 검토 내지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