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버틴 2분기” SKT 2분기 순익 76% 급감

입력 2025-08-06 10:20
올해 4월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태의 여파로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

고객 이탈과 보상 비용 부담이 실적을 직격하면서 매출뿐 아니라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SK텔레콤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3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 감소했다.

매출은 4조 3388억 원으로 1.9% 줄었고 순이익은 832억 원으로 무려 76.2%나 급감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40.4%, 순이익은 77.0% 줄어들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고객 유심 교체, 대리점 손실보상 등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실적 부진은 지난 4월 발생한 해킹 사고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사고 이후 ‘고객 안심 패키지’와 정보보호 강화 방안을 잇달아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고객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서도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AI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으며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13.3% 증가한 1087억 원을 기록했다.

AIX(인공지능 전환 솔루션) 매출도 B2B 수요 확대에 따라 15.3% 늘어난 468억 원을 달성했다.
한편, SK텔레콤은 고객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유심 보호 서비스에 국내외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 가입을 완료했으며 무상 유심 교체를 제공 중이다. 또한 향후 5년간 총 7000억 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