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폭파" 협박글 범인은 중학생…제주서 검거

입력 2025-08-06 09:34
수정 2025-08-06 09:43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약을 설치했다는 협박글을 올린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형법상 공중협박 혐의로 중학교 1학년 남학생 A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군은 전날(5일) 낮 12시 36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신세계백화점 폭파 안내'라는 제목의 테러를 암시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해당 글에는 "오늘 신세계백화점 본점 절대로 가지 마라", "내가 어제 여기에 진짜로 폭약 1층에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군이 올린 글로 인해 당시 백화점 고객 3000명과 직원 1000명 등 총 40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출동했다. 경찰특공대 등 총 242명이 투입돼 백화점 전 건물을 1시간 30분가량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오후 3시 59분께 수색을 종료하고 현장 통제를 해제했다.

경찰은 IP 추적 등을 통해 수사를 벌였고, A군은 글 게시 약 6시간 뒤인 오후 7시께 제주시 노형동 자택에서 검거됐다. 현재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