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라 풀리고 판테온 너프…25.15패치, LCK 판도 흔드나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입력 2025-08-06 07:00
수정 2025-08-06 07:10

국내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 프로 리그인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가 6일부터 정규 시즌 4라운드에 돌입한다. 3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으로 나뉘어 각 그룹 내에서만 경기가 치러진다. 지난 1~2라운드 상위 5개 팀(젠지 e스포츠, 한화생명e스포츠, T1, 농심 레드포스, KT 롤스터)이 레전드 그룹에, 하위 5개 팀(디플러스 기아, BNK 피어엑스, OK저축은행 브리온, DRX, DN 프릭스)이 라이즈 그룹에 배정됐다.

4라운드 첫 주 차부터 25.15 패치가 적용된다. 새로운 변경점이 꽤 있는 만큼 LCK 경쟁 구도에 변화를 불러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신규 챔피언인 유나라의 선택 금지가 풀린다는 것이다. 유나라는 일반 공격 위주의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다. 지난달 17일에 처음 등장했으나 LCK에선 지난 패치까지 사용할 수 없었다. 핵심 아이템을 갖추기 시작하는 게임 중반 이후 존재감을 드러내기 좋은 챔피언이다. 여러 선수들이 랭크 게임에서 연구해 온 만큼 풀리자마자 대회에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판테온의 너프도 주목할 지점이다. 판테온은 현재 명실상부한 정글 1티어 챔피언이다. 지난 3라운드에선 45번 금지되고 1번 풀리면서 밴픽률 99%를 기록했다. 사실상 ‘필밴’ 카드였던 셈이다. 정글 챔피언 밴픽률 2위인 바이(57%)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25.15 패치에선 Q 스킬인 혜성의 창의 몬스터 대상 피해량이 감소한다. 105%에서 90%로 무려 15%나 줄어든다. 정글 챔피언 사냥이 기존보다 느려지면서 위상이 조금은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포터 챔피언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대회에서도 자주 등장했던 알리스타와 브라움이 하향되기 때문이다. 알리스타는 지난 3라운드 기준 밴픽률이 74%로 서포터 챔피언 중 가장 높았다. 브라움 역시 밴픽률은 16%로 낮았지만 루시안 등과 조합해 자주 등장했다. 두 챔피언은 공통적으로 기본 방어력이 낮아졌다. 이에 더해 브라움은 방어력 증가량도 줄어들었다. 탱커형 서포터의 두 축이었던 카드들이 너프를 받으면서 새로운 챔피언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5.15 패치가 적용된 4라운드 첫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농심 레드포스가 격돌한다. 3라운드 전패를 기록한 농심이 4라운드에는 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2경기에선 OK저축은행 브리온과 BNK 피어엑스가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은 현재 8승 14패로 라이즈 그룹 공동 2위다. 라이즈 그룹 3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