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하던 건설주, 對美투자 소식에 반등

입력 2025-08-05 17:47
수정 2025-08-06 01:28
최근 조정받은 건설주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의 일환으로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가 가시화하면 건설사가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전일 대비 2.27% 오른 6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E&A도 1.58% 상승한 2만5750원에 마감했다.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지지부진하던 주가가 소폭 반등한 것이다. 지난 한 달간(7월 4일~8월 5일) KRX 건설지수는 2.6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2.62%) 상승률을 한참 밑돈다. 건설주가 하락하자 국내 주요 건설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200건설’과 ‘KODEX 건설’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각각 -2.15%, -2.77%다. 부동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주택 수요가 줄어든 데다 지난 6월 한 달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증가해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향후 국내 기업들이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짓는 사례가 늘면서 건설사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임 조 바이든 정부 때 미국 공장 건설에 참여한 삼성E&A,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건설사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삼성E&A 목표주가를 3만3000원, 현대건설은 8만3000원으로 기존 목표치 대비 각각 6.4%, 62.7% 올려 잡았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