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포기한 폭스콘, AI데이터센터로 전환

입력 2025-08-05 17:30
수정 2025-08-06 01:38
아이폰 제조사인 폭스콘이 미국 전기차 시장에 도전한 지 3년 만에 사업을 정리한다. 대만 수탁제조업체 폭스콘은 지난 4일 대만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미국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 공장과 토지를 8800만달러(약 1220억원)에, 전기차 자회사의 기계 및 장비를 2억8700만달러(약 40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옛 제네럴모터스(GM)의 자동차 생산공장 부지를 2021년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로드스타운모터스로부터 2억3000만달러에 매입했다. 그러나 두 회사의 협력 관계는 불화로 끝났고 로드스타운은 2023년 파산했다.

폭스콘은 별도 성명을 통해 해당 단지를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인공지능(AI) 서버 제조 사업에 이 공장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공장은 55만7000㎡가 넘는 규모로, 폭스콘이 휴스턴에 짓고 있는 엔비디아 GB300 AI 서버 생산공장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지난달 30일 대만 전기기기 기업 테코(TECO) 지분 10%를 인수하고, 공동으로 AI 인프라 구축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서버랙 제조 및 AI 서버 조립 역량을, 테코는 전력 시스템·스마트팩토리 기술·데이터센터 구축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