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품절이네" 이마트 4950원 화장품 품귀…인기 이유보니

입력 2025-08-06 10:00
초저가 화장품은 1만원 미만으로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기획된 상품이다. 판매 가격을 미리 정해놓고 상품을 개발하는 역설계 방식으로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올해 처음 초저가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선 이마트는 모든 상품을 4950원으로 하는 단일가 전략을 세웠다. 다이소 등 다른 초저가 화장품들은 1000원짜리도 있고 2000원, 3000원, 5000원짜리도 있지만 이마트는 전부 4950원으로 통일해 고객의 선택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 4월 처음으로 론칭한 신규 스킨케어 라인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GLOW:UP by BEYOND)’ 8종이 그랬고, 지난달 내놓은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히알루론 판테놀’ 수분·진정 라인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 2차에 걸쳐 출시한 13종의 화장품값이 모두 같지만 판매량은 저마다 다르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1차에서 ‘탄력 광채 아이 앰플’이었고, 2차에서는 ‘수분 진정 세럼’이었다. 아이 앰플은 조기 품절되기도 했다.

아이 앰플이나 세럼이 잘 팔리는 이유는 시중에서 팔리는 같은 카테고리의 제품군 가격이 비싼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팔린 13종의 상품은 6만8000여개로 3억3000여만어치 정도다.

이마트 초저가 화장품은 기초 화장품을 중심으로 간다. 색조 화장품을 주력으로 하는 다이소 등 다른 곳들과는 달리, 이마트는 토너, 세럼, 앰플, 크림, 선크림 등이 주력이다.

학생들보다 성인을 중심으로 간다는 뜻이다. 내용량도 일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성인 여성이 두세 달 정도 쓸 수 있는 제품으로 기획했다. 단순히 싸다거나 한번 써본다는 식이 아니라 신뢰감을 우선해야 한다는 생각에 제조회사도 대기업 LG생활건강으로 정했다.



가격을 최대한 낮추면서도 포장재 등은 신경썼다. 샤셰라고 불리는 염가의 비닐 포장을 최소화하고, 운송 과정에서도 내용이 상하지 않도록 했다.

4950원 전략은 이마트 초저가 화장품의 상징으로 만들 계획이다. 연내에 10개 브랜드, 50종의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앞으로 8개의 브랜드, 37개의 4950원짜리 화장품이 다섯달 안에 더 나온다는 의미다.

정수민 이마트 일상용품담당 퍼스널케어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