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Fragment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한 김 전 의원은 건물 입구에서 15분가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회계 담당직원이었던 강혜경씨의 횡령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 뒤 17분께 특검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강씨는 공천개입 의혹의 최초 제보자로, 김 전 의원과 대척점에 있는 상황이며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도 대립 중인 상태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재·보궐 선거와 지난해 총선 공천개입 의혹에 비중 있게 등장한다. 윤 대통령이 2022년 국민의힘 공천 발표 전날 명씨에게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하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김 여사는 지난해 4·10 총선에서 김상민 전 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인 경남 창원 의창에 출마시키기 위해 힘을 썼다는 의혹도 받는다.
특검팀은 김 전 의원, 윤 의원, 김 전 검사 등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명씨를 연이틀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오는 6일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공천 개입 의혹의 실체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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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