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증산 결정, 국제유가 하락세

입력 2025-08-04 19:40
수정 2025-08-0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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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대폭적인 석유 증산을 검토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하락했다.

10 월물 브렌트유 는 런던 시간 오전 10시 22분 기준 배럴당 1% 하락한 68.96달러에 거래됐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는 배럴당 1.1% 하락한 66.62달러를 기록했다.

OPEC+는 주말 회의에서 9월부터 하루 54만 7천 배럴을 추가 생산하기로 승인했다. 이는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이다. 지난 2023년 이후 감산으로 OPEC+ 회원국에 속하지 않은 산유국들의 석유 수출이 증가하자, OPEC+ 회원국들은 시장 점유율을 획복하기 위해 올들어 증산에 나서고 있다.

석유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는 이번 주 후반부터 인도 등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에 대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달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내로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정에 서명하지 않으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에게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비난하며 25%의 관세와 추가 벌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정부의 러시아 석유 무역에 대한 압박은 러시아산 원유의 공급을 줄여 국제 유가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여겨져 왔다.

SEB AB의 수석 상품 분석가인 비야르네 쉴드롭은 "2025년 하반기에 원유 재고 증가로 국제 유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별로 재고 축적 수준이 불균형해서 상황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최근의 공급 증가로 올해 말까지 글로벌 원유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면서 상업용 재고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러시아산 원유 유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