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초 여성·공개 동성애자 대주교 탄생 "장기간 숨겼다"

입력 2025-08-04 16:54
수정 2025-08-04 16:55

영국 웨일스 교회에서 최초의 공개적인 여성 동성애자 대주교가 탄생했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체리 반 몬모스 주교가 교구 선거인단 전체 투표수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웨일스 교회 대주교로 선출됐다.

반 대주교는 1994년 잉글랜드 교회에서 최초의 여성 사제 서품을 받으며 여성 성직자의 길을 걸었으며, 장기간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숨겨왔다.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반 대주교는 웨일스 교회와 달리 동성 동반자를 허용하지 않는 잉글랜드 교회에서 사목할 당시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신문 1면에 동성 동반자가 폭로될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께서 성직자로 불러주셨다는 확고한 믿음이 없었다면 교회 내 계급 투쟁을 거치면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디언은 반 대주교가 최초의 공개적인 여성 동성애자 대주교가 된 데에 대해 '유리천장'이라는 비유적 표현에 종교적 성격을 가미,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을 부쉈다"고 평가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